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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이야기/보스턴

[보스턴1]하버드! MIT! 교육도시 미국 보스턴 살아보면 어떨까?

by 쏘이_빈 2021. 8.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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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턴은 미국 동부, 매사추세츠(Massachusetts)의 주도 도시로서,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도시 중 하나이다. 그리고, 한국인들에게는 하버드와 MIT가 있는 교육도시 미국 보스턴으로 잘 알려져 있다.

 

보스턴은 유학생, 그리고 외국인들이 살기 좋은 도시이며, 인종차별도 거의 없고, 미국인들의 자부심을 대변하는 도시이다.

 

1. 보스턴은 어떤 곳인가?

미국 북동부에 위치한 보스턴

● 보스턴의 인구 규모 

보스턴은 2019년 센서스Census 인구조사에 의하면, 보스턴에는 약 487만의 인구가 살고 있다.(총 4,875,390명) 보스턴은 미국 도시 규모면에서 10위에 위치하고 있다. 미국 동부권에서는 뉴욕, 필라델피아 다음으로 보스턴이 큰 도시이다. 

미국 내에서 보스턴은 큰 도시로 취급되지 않는다. 약간 소도시 정도로서, 한국으로 따지면 수원 정도랄까?

 

그러나, 미국의 역사가 시작된 곳이며, 미국의 발전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많은 정치인, 경제인이 탄생한 곳으로써 여전히 미국 내 큰 영향력을 끼치고 있다.

 

교육도시 보스턴, 그리고 첨단 과학 연구의 중심인 보스턴에는 세계 각지에서 온 다양한 인종이 어우러져 살고 있다. 보스턴 내 백인인 약 47% 정도이며 나머지는 흑인, 히스패닉 계, 아시아 인종이 살고 있다.

 

다른 어떤 도시보다 아시아인, 인도인, 히스패닉계가 많이 살고 있는데, 그 이유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학교들이 많으니 유학생들이 많고, 유학생들이 졸업 후에도 보스턴 근방의 큰 회사들에 취업을 하고 뿌리를 내리면서 살고 있기 때문이다. 그 이유 탓인지, 인종차별도 적고 다양한 문화에 대한 포용력이 크다.

 

 

 

 교육도시 보스턴 

보스턴은 미국에서도 역사가 깊은 대학들의 도시이다. 보스턴 지역에는 대학교가 35개 있으며, 보스턴 근교를 포함하면 85개의 대학교가 있다.

 

보스턴 시내에는 보스턴 대학교(BU), 노스이스턴 대학교, 버클리 음대, 에머슨 칼리지가 있고, 보스턴 시내에서 찰스강을 건넌 캠브리지에는 하버드와 MIT가 있다. 또한, 멀지 않은 근교(차로 30분 내외)에는 보스턴 칼리지(BC) , 웨슬리대학교, 터프츠 대학교, 브랜다이즈 대학교, 매사추새츠 주립 대학교, 윌리엄스 대학교, 앰허스트 대학교가 있다.😲👍

 

상기 언급한 대학들은 모두 미국에서 유명한 명문 대학교지만, 전 세계적으로 워낙 유명한 하버드와 MIT의 명성에 빛을 보지 못하고 있기도 하다. 그래도, 모두 긴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많은 유명인들을 배출하고, US뉴스에서도 상위권에 랭킹 해있으며 취업률도 높은 명문대학교들이다. 

 

각각의 대학교들에 대한 내용은 다른 포스팅에서 다뤄보도록 하겠다.

 

 

 

● 보스턴의 날씨

미국 동부 해안가(북위 42° 21', 서경 71° 4')에 위치한 보스턴은 북한의 원산시와 비슷한 날씨이다. 참고로 뉴욕은 강릉시와 날씨가 비슷하다고 한다. 1월 평균 기온은 -1.7도, 7월 평균 기온은 23도이다.

내가 느낀 보스턴의 4계절은 아래와 같다.

 

1) 보스턴의 여름

보스턴의 여름은 6-8월이고, 정말 너무 좋다. 찜통 수준의 한국 더위와 달리, 햇빛은 강하지만 서늘한 여름이다. 한 여름에도 나무 그늘에 들어가면 금세 더위가 꺾인다. 8월에는 다소 습기가 높은 날이 있긴 하지만 심하게 더운 날은 7월 말-8월 초 사이의 1-2주일 정도인 것 같다. 

 

여름의 보스턴은 많은 축제가 열리며, 찰스 강에서는 세일링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다. 또한, 찰스 강변, 근교의 바닷가 및 도심의 공원에서는 태닝과 피크닉을 즐기는 많은 사람들을 볼 수 있다.

 

쨍쨍한 햇빛과 낮은 습도, 도시의 큰 나무들의 초록초록한 모습은 여름 보스턴을 반짝반짝하게 만든다.  

보스턴의 여름 : 시내 주택가 및 세일링을 즐기는 찰스강의 모습

 

2) 보스턴의 가을

미국 전체 지역에서도 북동부 지역의 가을 단풍은 유명하다. 보스턴에서 차로 1시간 이내의 거리인 뉴햄프셔 주는 가을이 되면 단풍놀이 인파로 넘쳐난다. 보스턴의 가을도 예쁘다. 

 

오래된 도시인만큼 오래된 큰 나무들이 많은 보스턴은 가을이 되면 단풍으로 울긋불긋 물들어 아름다운 도시가 된다. 하버드 캠퍼스 내부의 큰 나무들에 단풍이 든 모습은 너무 멋져서,  샌드위치 들고 하버드 캠퍼스에 소풍을 가는 것도 좋다.

 

가을은 9월부터 11월까지이며, 따뜻한 날씨와 깨끗한 공기, 파란 하늘이 특징이다. 보스턴 여행의 적기를 꼽으라면 단연코 9월 또는 10월을 추천한다.

보스턴의 여름 : MIT앞의 찰스강변 산책길의 가을 단풍

 

3) 보스턴의 겨울

보스턴의 겨울은 길다. 보스턴의 겨울은 12월부터 4월까지다. 4월도 겨울이라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믿지 않았는데, 체감상 5월 중순까지 겨울인 것 같다. 사람들이 패딩을 입다가 여름 반팔을 입는 느낌이랄까?

 

보스턴의 겨울은 생각만큼 무시무시한 추위는 아니다. 2017년 겨울에는 눈이 많이 왔었다고 하는데, 2018년, 2019년의 겨울에는 눈이 별로 오지 않았다.

 

여름과 가을의 반짝반짝함은 어디론가 사라지고. 겨울은 좀 삭막하다. 다들 시커먼 패딩을 입고 다니고, 거리도 썰렁한 편이다. 겨울이 긴 보스턴에서는 조금이라도 하늘이 맑은 날이 있으면 사람들이 쏟아져 나온다. 3월부터는 조금이라도 햇빛이 나면 바로 반팔을 입고 나오는 패기를 보여준다. 😲👍

 

겨울이 긴 보스턴에서는 가까운 뉴햄프셔주에 가서 겨울 캠핑, 스키, 보드 등의 야외 활동을 할 수 있다. 

 

보스턴 겨울의 가장 무서운 점은, 해가 너무 짧다는 것이다. 특히 서머타임을 적용하지 않는 기간이라 시간이 앞당겨졌기 때문에 12월부터 2월은 오후 3시 반이 되면 해가 진다.  낮이 너무 짧기 때문에 우울한 기분이 든다는 사람들을 많이 보았다.(비타민 D 섭취해줘야 합니다. 🤪😰)

보스턴의 겨울 : 추워도 맑은 공기 탓에 외출하면 기분 좋다.

 

4) 보스턴의 봄

보스턴의 봄은 너무나 반갑다. 긴 겨울의 끝을 알리는 개나리와 벚꽃이 피기 시작하면 모든 사람들이 설레기 시작한다. 3월 중순에 다시 썸머타임이 적용되고, 해가 길어지기 시작하면서 봄을 기다린다.

 

하지만 진짜 봄은 4월 하순이 넘어가야 시작된다.

봄 꽃은 3월 말부터 피기 시작하지만, 4월 중순까지는 온도가 낮기 때문에 겨울옷을 섣불리 집어넣을 수 없다. 실제로 4월-5월초까지는 많은 사람들이 패딩을 입고 다닌다.🤪

 

나무에 새순들이 돋아나고, 꽃이 피기 시작하면 알레르기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많아진다. 코스트코나 CVS에 각종 알러지 약들이 즐비하니, 참지 말고 약을 먹고 봄을 즐겨야 한다.

 

보스턴 커먼 공원, 보스턴 퍼블릭 가든, 찰스 강변에 벚꽃이 만개하면 많은 시민들이 나와서 피크닉을 즐긴다. 

보스턴의 봄 : 찰스강변에서 햇빛을 즐기는 사람들과 MIT 슬론의 벚꽃 

 

● 보스턴의 교통, 차가 꼭 필요한가?

 

보스턴은 지하철, 버스 등의 대중교통이 잘 되어 있는 곳이다. 미국에서 가장 먼저 생긴 지하철 MBTA라인이 보스턴 곳곳에서 운행하며, 버스 노선도 많다.

보다 상세한 지하철 역의 위치, 노선, 버스 노선, 페리, 커뮤터 레일, 공항버스 등의 정보는 MBTA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MBTA 홈페이지 바로가기

 

따라서, 보스턴 시내, 캠브리지, 소머빌 등의 보스턴 근교에 산다면 차가 없어도 살 수 있다. 그리고, 보스턴 시내의 주차비는 매우매우 비싸다(1시간에 기본 12~15달러). 그리고, 주차장이 있는 주택에 살지 않는 한 아파트, 콘도의 한 달 주차 요금도 평균 $200은 주어야 한다.

 

그래도 아이가 있는 집은 차가 필요하겠지만, 대부분의 유학생들은 차량 공유 서비스인 zip car, 또는 우버를 이용하거나, 학교에서 제공하는 셔틀버스를 이용하여 마트에 간다.

 

 

● 보스턴의 경제

지속적 증가세를 보여주고 있는 보스턴의 GDP

 


보스턴의 경제 규모를 살펴보면, GDP(국내총생산)가 최근 10년간 지속적으로 증가세를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추세를 통해, 2022년까지 보스턴 시민 1인당 GDP는 83,069 달러가 될 것으로 예측된다.

 

보스턴에는 전통적인 컨설팅 회사/금융 회사들의 본사가 있으며, 최근 케임브리지 지역에는 100여 개가 넘는 바이오 회사들이 자리를 잡아, 세계 바이오산업의 메카로 주목받고 있다.

 

보스턴 지역이 본사이거나, 보스턴에서 시작된 회사들은 아래와 같다.

  • 보스턴컨설팅그룹(BCG) : 세계 컨설팅 분야 Top 3중 하나인 BCG는 본사가 보스턴이다. 한국에도 지사가 있다.
  • 베인 앤 컴퍼니 (Bain & Co.): 컨설팅 분야 Top3 중 하나인 배인앤컴패니는 한국에서도 유명하다. 참고로 컨설팅 분야 세계 Top3의 나머지 회사는 맥킨지(McKinsey & Co.)이다.
  • 던킨도너츠 : 1950년 보스턴 퀸시에서 첫 영업을 시작했다. 보스턴엔 정말정말 던킨 도너츠 가게가 많다. 근데, 한국에도 많아서 그런지 이상하게 안가게 된다;; 미국 애들은 많이 사 먹는다.
  • 보스(BOSE) : 오디오, 스피커로 유명한 보스는 MIT 출신의 설립자가 보스턴에서 창업했다.
  • 질레트(Gillette), 컨버스, 마샬(Marshalls), 스테이플스, 큐릭 (Keurig), 트립 어드바이저, 피델리티, 리버티 뮤추얼, 뉴발란스, 웨이페어는 보스턴에서 창립된 회사들이다.
  • 브리검 앤 위민스 병원: 미국에서 가장 유명한 병원 중 하나로서, 세계 최고 심장 판막 수술과 세계 최고 장기 이식 수술로 유명하다. 보스턴 지역의 제 1 고용주이다.
  • 매사추세츠 제너럴 병원(MGH): 보스턴 지역 제2의 고용주로서, 미국에서 저명한 병원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보스턴 시내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접근성이 아주 좋다.

이 외에도, 글로벌 제약 기업인 노바티스는 스위스 본사를 제외하고는 보스턴에 가장 큰 규모로 자리 잡고 있다. 또한, 마이크로소프트, IBM, 구글이 보스턴에 위치하고 있다.

 

따라서, 보스턴 지역의 경제 일기는 맑음이고, 앞으로도 맑을 예정이다. 따라서, 집값도 계속 오르겠지..?😵 집값 및 학군에 대한 이야기는 다른 포스팅에서 다루기로 하겠다.

 

 

● 보스턴의 치안

처음 미국으로 왔을때 가장 걱정되는 것은 치안이었다. 한국 뉴스에서 나오는 미국인들은 총질을 해대니까..? 그런데, 보스턴에서 살아보니 보스턴은 안전한 지역이다. 특히, 캠브리지(Cambridge) 지역은 좋은 학교, 좋은 회사가 많아서 그런지 지성인들이 많이 살아서 유독 안전한 느낌이다.

 

보스턴은 미국이 건국되기도 전에 경찰이 있던 곳이다. 또한, 매사추세츠 주는 강력하게 총기를 규제하고 있기 때문에 치안이 좋다. 과거에는 차이나타운 주변이 슬럼가였지만 최근 급속한 개발을 통해 인터내셔널 음식점이 즐비한 관광지가 되었다. 

 

또한, 교육의 도시답게 주민들의 의식이 좋아 강력범죄도 다른 대도시에 비하면 드물다. 일 예로, 하버드 대학교 스포츠 팀이 예일 대학교로 원정을 가서 학생들을 놀릴 때, "너희는 위험한 뉴헤이븐에 살지만, 우리는 안전한 캠브리지로 돌아갈거다~"라고 한다. 🤣🤣😂😂 

 

전체적인 도시의 분위기도 다른 대도시에 비해 조용하고, 둥글둥글한 편이다. 영화 속에서 험하게 소리치는 미국 경찰도 보스턴에서는 찾아보기 힘들다. 밤에는 사람이 많이 돌아다니진 않지만, 밤에 나가도 위험한 느낌은 거의 없다.

2020년 새해맞이 폭죽놀이를 하는 보스턴 시내

 

2. 마무리

내가 아는 MIT 전자과 박사는 중국에서 온 수재 중의 수재였다. 그는 미국의 다른 지역에서 대학을 나왔고 박사과정을 보스턴에서 하게 되었다. 그리고, 그는 보스턴의 치안, 날씨, 사람들을 좋아했고, 미국 서부에서 좋은 제안을 받았음에도 보스턴에서 직업을 구했다. 그는 보스턴에서 평생 사는 것이 꿈이라고 한다.😁

 

내가 자주 가는 치과의 한국인 치과의사는 뉴욕, 시카고 등에서 생활을 하다가 보스턴에 자리 잡은 지 2년 되었다. 다른 곳에 비하여 치안도 좋고, 사람들도 친절하며, 조용하면서도 도시의 특성을 다 가지고 있기 때문에 자리 잡고 살고 싶다고 했다. 하지만, 보스턴의 후들후들한 월세를 감당하는 것은 힘들어했다. 🤣

 

우리는 아직 보스턴에서만 살아봤지만 모든 것이 다 근접해 있고, 바다, 산도 가까이 있으며 치안도 좋은 보스턴을 사랑한다. 기회가 된다면, 보스턴에서 쭉 사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자녀 교육에도 보스턴만한 곳이 없는 것 같다. 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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